송산리 2017. 7. 9. 01:26

2017년 7월 8일 부여 궁남지에서 "연꽃에 물어본다"

어언 6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그해 7월 초하루 산꾼 몇이서 지리산 노고단을 출발해 내일의 천왕봉을 그리며 왼종일 걸었다 

그러나 늦은 오후에 갑작이 하늘이 노했다


비를뿌리며 천둥과 번개가 자꾸만 산길을 가로막는다  


산길을 멈추고 귀가 하라는 채칙인데 그런줄도 모르고 하늘만 미워했지



빗속을 헤치며 세석대피소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으나 밤새 비 바람~~ 그렇게 하늘은 노여움을 멈추지를 않았지


날이새고 그제사 천왕봉을 향한 산길을 접고 하산을했지



그래도 비는 멈춰주지를 않았지~ 아니 어쩜 무언가를 더욱 재촉을 하는거였는데~~~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귀가를 했는데~  집엘 왔는데~~~ 집엘 왔는데~~~~~  

불러도 또 불러봐도 ~~~~~~    


온 천지는 깜깜할 뿐 아무 소용이 없다

이 지구를 한번 되 돌리고~ 두번 되 돌리고~ 세번 되 돌리고~ 네번 되 돌리고~ 다섯번 되돌리고~ 여섯번만 되 돌리면

 내겐 다시 그 고왔던 날이 오련만~~

아이처럼 어여쁜 "연꽃" 그대는 이런 내 맘을 알고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