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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 (국가지정 보물 제408호 충남 논산)

송산리 2013. 7. 31. 05:24

쌍계사 하면 지리산 하동 쌍계사를 연상하는데 이곳 논산시에 고찰인 양촌 쌍계사가 있어 찾아 보았다

논산 쌍계사(論山 雙溪寺)
석종(夕鐘) - 저녁에 불명산 계곡을 따라 은은히 울려 퍼지는 종소리는 자비를 더해준다
쌍계사는 논산의 동남방인 양촌면 중산리 불명산 북쪽 산자락에 위치한 사찰이다. 이 사찰의 대웅전은 보물408호로 지정되었다. 이 대웅전의 꽃무늬 창살은 그 기교가 신비에 가깝다. 쌍계사의 중건 시기는 자세하지 않으나 현재 남아있는 중건비에 의하면 이 사찰이 고려말에 중건되고 있는 내용을 전하면서 그 이전에 백암(白庵)이란 명칭의 절이 있었음을 전하고 있다. 따라서 이 사찰은 암자형의 불사로 고려시대에 존속되다가 말기에 크게 중창되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사찰에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측에 나한전과 칠성각이 있으며 대웅전의 전면 좌측에 명부전과 우측에 요사채가 배치되어 있다. 사찰 입구에는 부도군과 중건비가 세워져 있다. 한편 이 사찰에 유존된 유물로는 직경 1.82cm의 대형 법고와 전패 2개가 있으며, 공주 갑사에 있는 월인석보(月印釋)譜)가 이곳에서 만들어진 것이라 한다.

쌍계사 입구 봉황루

 

                                                                                              쌍계사 대웅전(雙溪寺 大雄殿)

문화재명 : 쌍계사 대웅전(雙溪寺 大雄殿)

지정번호 : 국가지정 보물 제408호

지정년도 : 1963년 9월 3일

소 재 지 : 충남 논산시 양촌면 중산리 21

시     대 : 조선시대

 

쌍계사의 창건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고려초기 사찰로 추측되고 있다. 처음에는 500~600칸의 대사찰이었다고 한다.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다포계 겹처마 팔작집으로 여러 차례 화재로 전소 되었으나 그뒤 고려말의 대문장가 행촌 이암이 중건을 발원하였고, 목은 이색이 사적비를 지었다고 한다, 다시 전쟁으로 불탄 후 대웅전을 숙종 42년(1716)승려 자영이 2층으로 중창했다. 영조 12년(1736) 6월에 대들보를 올리고 이듬해 다시 중건 하였다.

쌍계사 대웅전의 기둥과 대들보들은 굵은 재목을 사용했고 규모도 상당히 큰 편에 속한다, 정면 5칸은 6개의 기둥을 같은 간격으로 세우고 각 칸마다 두 짝씩 문을 달았다. 이들 문살에는 섬세하고 정교한 꽃새김을 한 꽃살문이 있다.

배흘림있는 기둥위에는 창방과 평방을 짜 올리고 그 위에 외사출목(外四出目), 내오출목(內五出目)의 다포식 공포를 배열 하였는데 우리나라 불전 건물로서는 가장 출목수가 많은 공포의 사례다.

이 건물의 넓은 실내에 들어서면 누구라도 기둥 상부나 천정의 현란한 조각 장식에 압도된다. 3구의 불상 위에는 갖가지 형상의 용들이 꿈틀거리고 그 사이사이로 봉황이 구름사이를 날고 있다. 대들보 사이에도 봉황이 여기저기 날고 있고 대들보에 얹혀진 충량머리에는 눈을 부릅뜬 긴코를 가진 용이 내려다보고 있다. 대들보를 받치고 있는 촘촘히 늘어선 공포의 살미 끝은 저마다 막 터지려는 듯한 연꽃 봉우리로 빈 틈이 없다.

정면 5칸마다 설치된 문짝에 조각된 꽃무늬는 국화, 작약, 목단, 무궁화 등 6가지의 무늬를 새겨 색을 칠하였는데 섬세하고 정교한 꽃살문으로서 예술적 가치가 높다.

부안 내소사의 꽃살 무늬와 함께 18세기 불교건축의 대표적인 미의식 세계를 보여준다.

쌍계사 대웅전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네 모서리 기둥이다, 나무 본래의 형상과 그대로 비스듬하게 위로 올라가는 모습이나 줄기 자체의 음푹 패인 흠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유난히 굵은 기둥이 네 귀퉁이에 버티고 서 있다, 반면 나머지 기둥들은 비교적 가지런한 굵기에 반듯하게 잘 다듬어져 있다.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모서리에 자연 그대로의 기둥을 세운것이리라. 이에 약하고, 못나고, 모자른 이들까지 포용하려는 불심의 표현으로 해석 하려는 이도 있다.

 

                                                  대웅전 동쪽 측면의 네 기둥 중 왼쪽에서 두번째 기둥이 칡넝쿨 기둥으로 유명하다  

 

쌍계사 대웅전 칡넝쿨 기둥

보물 제408호인 논산 쌍계사 대웅전 기둥은 하나하나가 굵고 희귀한 나무로 세워졌는데 그중 하나가 칡넝쿨기둥으로 되어있다, 윤달이 들은 해에 이 기둥을 안고 돌면 죽을 때 고통을 면한다고 한다 즉 한번을 안고 돌면 하루를 앓다가 가고, 두 번을 안으면 이틀을, 그래서 3일은 앓다가 가야 서운하지 않다고 하여 불자들마다 세 번을 안는다. 또한 저승에 가면 논산 쌍계사에 다녀왔냐고 물어볼 정도로 쌍계사의 영험함은 특별하다고 전해진다. 따라서 기도와 새해 인등을 밝히시는 분들이 불은(佛恩)의 영험가치를 가장 많이 받는 곳 이기도하다.

                                                             대웅전 서쪽 측면

 

          쌍계사 입구 봉황루에서 바라본 쌍계사 전경 대웅전을 중심으로 요사채(왼쪽) 그리고 명부전, 나한전, 칠성각이 있다(오른쪽)

 

 

대웅전 현판(사진 위)과 현판에 새긴 낙관 청암(凊菴 사진 아래))

 

쌍계사에 들리면 꼭 만나야할 도깨비가 있다 그것도 다섯마리의 도깨비를 만나야 살아가면서 재난을 피할 수 있다

                                     봉황루 내 북쪽 에 조각된 도깨비

 

                                                         봉황루 외부 남쪽에 조각된 도깨비 

 

                                                                  봉황루 내부 남쪽에 조각된 도깨비

 

                                              대웅전 현판 왼쪽 상부 외사출목 끝에 조각된 홍도깨비

 

                                                           대웅전 현판 오른쪽 상부 외사출목 끝에 조각된 청도깨비

 

 

정면 5칸마다 설치된 문짝에 조각된 꽃무늬는 국화, 작약, 목단, 무궁화 등 6가지의 무늬를 새겨 색을 칠하였는데 섬세하고 정교한 꽃살문으로서 예술적 가치가 높다.부안 내소사의 꽃살 무늬와 함께 18세기 불교건축의 대표적인 미의 세계를 보여준다.

문살에 해가 비치는날 실내에서 촬영을 하면 문살 무늬는 모두 + 자와 같은 모양이 그 신비를 더해준다  

                           왼쪽에서 첫번째 문과 꽃조각 문살 

 

                                 왼쪽에서 두번째 문과 문살

 

                                          중앙 문과 문살 

 

                         오른쪽에서 2번째 문과 문살

 

                        오른쪽에서 첫번째 문과 문살 

 

 

외사출목 끝에 용을 조각하고 용위에 관음조를 조각한 모습이 어떤 뜻을 담겼는지는 모르나 그 시대 예술의 품격을을 알 수 있게하였다

 

                                        대웅전 네 귀퉁이의 출목에 조각된 용의 모습이 마치 날개짓을 하며 하늘을 나는 모습같다

 

 

                                                       대웅전 목조 삼존여래불

     대웅전 목조 삼존여래불 : 왼쪽부터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약사불, 불상마다 위에 조각된 닷집이 특이하다  

                                                                                                     어안으로 본 대웅전 문살과 삼존불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약사불

                                                                     아미타불 상부에 설치된 다포집 칠보궁(七寶宮)

석가모니불 상단에 설치된 다포집 적멸궁(寂滅宮), 다포집 안에 열마리의 용과 네송이의 연꽃, 그리고 구름속을 날고있는 봉황을 새긴 판화(사진 아래)가 돋보인다

 

                 약사불 상단에 설지된 다포집 포월궁(蒲月宮), 포월궁과 칠보궁 안에는 각각 용이 한마리씩 조각되어있다

 

 

 

 대웅전 내부에 조각된 숫용(사진 위) 과 암용(사진 아래)

쌍계사 대웅전에는 대웅전 외부와 내부에 이렇게 크고작은 용들이 많이 조각되어 있어 그 위용을 과시함은 물론 재난을 예방하기 위한 대비를 철저히 하였음을 엿볼 수 있다

 

              쌍계사 사찰에 유존된 유물 대형 법고 직경 1.82cm의 통나무로 제작되었다  

 

 

문화재명 : 쌍계사 부도(雙溪寺 浮屠)

지정번호 : 충청남도지정 문화재 자료 제80호

지정시기 : 1984년 5월 17일

소 재 지 : 충남 논산시 양촌면 중산리 21

 

부도(浮屠)는 고승이 죽은 뒤 그의 유골이나 사리를 모셔두는 장치를 말한다. 이런 점에서 석가의 진신사리를 모셔두는 불탑과 구별된다. 그러기에 대개의 경우 부도는 절의 뒤편이나 절의 입구에 한꺼번에 자리하여 부도밭을 이룬다.

쌍계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마련된 이 부도들은 쌍계사에서 입적(入寂)한 고승들의 사리를 안치한 것으로 9기가 현존하고 있다. 6기는 종(鐘) 모형의 부도이고 3기는 옥개석(屋蓋石)을 갖춘 방(方)형식이다. 종형 부도들의 높이는 150cm내외 이며 4각 또는 6각의 지대석(地臺石)을 사용하였고, 기단부는 하대(下臺), 중대(中臺), 상대석(上臺石)으로 구성되었으며, 연꽃무늬 장식이 있으며. 맨 위에는 보주(寶珠)를 얹어 놓았다.

옥개석이 있는 방형의 부도들은 130cm내외이고, 원형의 탑신에는 아무 장식도 없고, 기단부에는 연꽃무늬 연주화문 등이 장식되어 있다. 부도에는 판독이 어려운 글이 새겨져 있는데 그중 “혜명대사(慧命大師)”의 부도라고 새겨진 것도 있다. 모두 조선시대에 세운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같은 부도는 개개인 승려들의 행적은 물론이고 다른 승려와의 관계와 사적, 나아가 당시의 사회와 문화의 일단까지도 알리는 귀중한 사료가 된다.

혜명은 논산 관촉사의 미륵불을 조성한 고승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월인석보 등 목판인쇄가 이루어진 주요 사찰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