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중학교 2학년시절 가을, 친구들 넷이서 교복과 교모를 착용한채로 올랐던 그러니까 내생에 최초로 올랐던 산이다. 그후 1970년대초 산악회를 창립해 산행을하며 매년 크리스마스에 정상(해발 840m)에 주둔한 군부대장병들에게 선물할 위문품을 챙겨 2~3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정상에 올라 산악제를 올리고 장병들을 위로하곤 했던 산, 내게는 나름 뜻깊은 산, 자연보호로 출입이 통제된지 이십여년이 되었는데 이날 특별히 초대를 받아 오르게되었다 더구나 청명한 가을 하늘로 반겨줘 더욱 아름다웠던 금년 10월 마지막 산행이다
해발 840m정상
유명한 이름을 갖은곳
저 암벽에 12인의 이름이 새겨져있다
산행 중간에 샘이있다
산행중 정상을 배경으로
건너 해발 600여미터 봉 아래 유명한 암자도 관측되었다
이 산은 지구의 중심축이란다 정상 바위 구멍에 엄지손가락을 넣고 지구의 기를 느껴본다
정상 바로아래에 있는 제단
어언 14년이 흘렀다 당시 이곳의 벙커를 메우고 정상 원형을 복원하는 행사에 참가해 흙을 한자루 짊어지고 오늘 오른 이 길로 올라서 방커에 흙을 넣은행사에 당시 심대평 도지사님과 창법스님과 함께 했던 기억이 있다
정상 아래 바위절벽에 바위떡풀이 가는세월이 아쉬운듯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다
그렇게도 청명했던 하늘이 우리가 하산을 하니 서서히 가리워진다 명산중에 명산에서 큰 소원을 이룬 산행이었다